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이미지를 찾을 때: unsplash

 흔히 글을 쓰거나 자료를 제작할 때, 주요 내용을 텍스트로 구성하기보다는 적절한 사진자료 및 도표를 활용하는 전략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집이나 소설책을 제외한다면, 이미지 없이 글로만 구성된 텍스트를 최근에 읽어본 적이 있나요? 최근 인스타그램, 텀블러 같은 이미지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대두로 매체 속 사진의 위력은 상당합니다. 하물며 뉴스기사 하나를 보더라도 관련 사진이 하나씩은 꼭 들어가 있죠. 마찬가지로, 정보 제공자이기도 한 우리는 직접 사진을 활용한 다양한 자료물들을 만들고 그것을 주변인 혹은 다수와 나누곤 합니다. 

    그러나 구글링을 통해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라 할지라도, 필연적으로 반드시 저작권(copyright)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과제 작성,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제작을 위해서라도 각종 이미지 자료를 긁어 모으지만, 무심코 실행한 소위 '무단' 스크랩은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을 유발합니다. 타인이 촬영했거나 편집한 이미지를 별다른 허가 및 확인 절차 없이 본인의 자료물에 남기는 것은(출처를 남기더라도) 엄연한 침해 행위가 될 수 있고, 설령 그것을 활용하고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도 본인이 사진의 원 출처가 아닌 이상 무언가 찜찜한 마음을 숨길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저작권과 관련 없이 이미지를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저작물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해답은 간단합니다. 처음부터 "저작권 free"를 외치는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입니다.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향한 해결방식 치고는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로 웹사이트 'unsplash'(언스플래쉬)가 그 시도에 나섰습니다. 


    언스플래쉬는 자신이 제작한 이미지를 무료로, 저작권에 얽매이지 않고 넷상에 배포하려는 의지를 지닌 작가들을 환영합니다. 그 이미지의 종류는 무궁무진해서, 단순한 그래픽 자료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실제 풍경이 될 수도, 혹은 특정 브랜드나 기업이 직접적으로 포함되는 사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사이트 회원 가입 없이도 사진 다운로드 및 웹사이트 이용에는 사실상 무리가 없습니다. 


    저는 일본의 수도 도쿄의 풍경을 개인 저작물에 활용하고 싶어 사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한 사진이 마음에 들어 다운로드를 눌러보니, 사진은 즉시 다운로드가 되며, 동시에 한 창이 뜹니다. 얼굴 모를 사진작가 "Jezael Melgoza"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사인사를 남겨볼 것을 권유하는 메시지네요. 굉장히 흥미롭지 않나요? 분명 무료로, 그리고 저작권 문제없이 편안하게 사진을 이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원 출처의 존재감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혹은 감사 표시까지 남길 수 있는 소통창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자유에 책임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결국 성숙한 의식 속에서 저작물을 자유롭게 나누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사뭇 이색적입니다.


    물론 언스플래쉬는 사진의 품질 및 기타 요건에 따라, 소위 프리미엄 카테고리에 분류되어 있는 사진의 경우 일정 비용을 지불하는(출품 작가의 신청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유료 제도 또한 병행하고 있습니다. 즉 개인의 필요에 따라 충분히 활용할 수 있겠지요? 

    자료 제작 시 사진을 꼭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많겠죠. 혹은, 자신의 사진을 자유롭게 내놓고 싶은 욕구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티 참여자 간의 완전한 합의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함께하는, 세상에서 가장 관대한 사진작가 커뮤니티 '언스플래쉬'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릴 수 있겠습니다. 

작성자: 도진욱
작성일자: 2023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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