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디든지, 카카오맵

‘당신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 줄 지도’ 카카오맵의 공식 모토이다. 다들 언젠가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서 막막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도 앱은 불친절하고,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노선도는 빛에 바래 희미하고, 내가 기다리는 버스는 몇 분 뒤에 오는지, 잔여석은 얼마나 있는지와 같은 상황 말이다. 카카오맵은 ‘당신을 좋은 곳으로 이끌어 줄 지도’라는 모토 그대로 실현한다.

카카오맵을 실행시키면, 현재 내가 위치하고 있는 장소가 뜬다. 그리고 목적지를 검색하면, 이 장소를 기준으로 그 목적지까지 4가지 방법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안내해준다. (현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를 검색하여 출발지에서 목적지로 가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설정한 후, 길 찾기 아이콘을 누르면 상단의 자동차, 버스, 사람, 자전거 모양의 아이콘이 뜬다. 이때, 맨 왼쪽 자동차 버튼을 누르면 차로 갈 수 있는 방법과 예상 시간, 어린이 보호구역 유무, 택시 탑승 시 예상 비용까지 안내된다. 추천 경로는 그때의 도로 상황에 맞춰 제시한다. 보통 추천 경로를 3순위까지 알려주는데, 앞 순서에 뜰수록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뜻이다. 그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의 역할도 수행한다. 추천 경로를 확인한 뒤, 원하는 경로의 배너에 해당하는 안내 시작 버튼을 누르면 된다. 오직 내비게이션의 역할만 있는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카카오맵은 그저 여러 기능 중 일부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상단의 버스 아이콘을 누르면 대중교통에 관한 경로가 안내된다. 이때에도 추천순으로 안내되는데, 단순히 이동 시간이 가장 짧은 순으로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교통의 배차 시간을 고려하여 ‘도착 시간’이 빠른 순서대로 추천한다. 그리고 버스와 지하철 환승이 힘들 경우에 대비해, 버스로만 가는 방법/지하철로만 가는 방법도 제시한다. (아래 사진을 캡처한 시간은 대중교통이 끊겼을 시간대이기 때문에, 카카오 택시와 연계하여 예상 거리,비용,시간 또한 안내해준다. 오른쪽의 택시 호출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 택시 앱으로 이동하게 된다) 카카오맵의 기능은 대중교통에서 빛을 발한다. 원하는 이동 경로를 누른 뒤, 버스나 지하철의 도착 정보 버튼을 누르면 노선도와 지금 버스가 내가 있는 정류소까지 몇 정거장 전인지, 빈 좌석은 몇 개인지, 운행 시간표를 통해 몇 시까지 운행하는지를 알 수 있다. 본가에서 학교까지 통학 하는 학생이라면 이 기능은 정말 유용하게 작용할 것이다.

세 번째로 사람 모양의 아이콘을 누르면 도보 경로를 알 수 있다. 이 경우는 앞의 경우와 달리 최단 거리부터 추천해준다. 그리고 예상 이동 시간, 이동 거리, 소모 칼로리, 소모 칼로리와 동일한 운동이 나타난다. 다른 경로는 큰길 우선인 경우와 편안한 길이 제시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상단의 자전거 아이콘을 누르면 자전거를 이용한 경로가 안내된다. 자전거도로 우선인 경우, 최단 거리인 경우, 편안한 길 세 가지 경우가 안내된다. 그리고 운행 과정에서 자전거 도로가 차지하는 비율과 예상 시간, 거리, 상승구간, 하강구간, 경사도, 횡단보도 이동 횟수, 교량 이동 횟수가 제시된다. 또한, 배너 밑에 초록색, 분홍색, 붉은색으로 나타난 그래프는 이동 과정을 한눈에 축약했을 때 험난한 정도를 색깔로 나타낸 것이다. 이용자를 위한 작은 배려이다.

카카오맵의 주 기능은 아니지만, 숨은 ‘꿀’ 기능이 있다. 바로 맛집 찾기이다. 맛집뿐만 아니라, 병원, 공공시설 등 원하는 장소를 입력하면 그 장소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카페 어니언 안국점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자면, 설정 위치에서 맛집 배너를 누르면 어니언 안국점이 첫 번째로 추천에 뜬다. 이를 누르면, 어니언 안국점의 위치, 영업 요일, 영업시간, 인스타그램 주소, 매장 번호가 나타난다. 스크롤을 내리면 다양한 메뉴와 가격, 시설에 대한 상세정보가 나타나 있다. 직접 가지 않아도, 와이파이 유무, 동물 출입 가능 유무, 주차 유부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해시태그를 이용해 이 카페를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고, 이 해시태그를 눌러 해당 컨셉에 부합하는 다른 곳들도 알 수 있다. 정말 신기한 점은 방문자데이터 통계를 통해 시간별 인기도와 연령별/성별 인기도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추가로, 5점을 만점으로 한 평균 별점과 한 줄 리뷰를 통해 우리는 맛집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카카오맵을 몰라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봤어도, 알면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못 본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카카오맵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기꺼이 사용하기를 추천한다!